황민현과 김종현이 개씨발 양심 없는 놈들이 된 건 얼마 전의 이야기였다. 아니, 따지고 보면 그 역사가 굉장히 길다. 둘은 다섯 해 동안이나 알고 지냈고, 그 동안 각자 총 네다섯 정도 되는 애인을 만났다. 어제만 해도 황민현은 새로 사귄 여자 친구와 다정하게 영화관 데이트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여기부터다. 아니, 이것도 아니다. 정확...
포스타입보다 텍스트파일이 더 읽기 편하신 분들을 위해! 소장본을 구매하셨던 분들 중 텍스트파일이 필요하신 분들은 댓글이나 디엠 남겨주세요.(@jrjrjrrjrjrjrj) 감사합니다.
주체적 들러리 우연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빠른 결단력이 필요하다
주체적 들러리두려움이 밀려오는 언젠가 과거를 떠올릴 때가 있다
방학기간의 학원은 전쟁터나 다름없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수업이 진행되고, 강사들은 매우 바빠진다. 종현 또한 그 바쁜 강사의 범주 안에 들었다. 오후 두 시부터 밤 아홉 시까지, 길게는 열한 시까지 버텨야 했다. ―이건 종현이 자처한 일이었다.― 어제는 업무에 치여 열한 시까지 견뎠다. 2주 다녀본 게 고작이라 학기 중의 업무량이 얼마나 될진 모르겠...
민기가 알바하는 카페. 정착을 못하고 일자리를 옮겨다니더니 이번 카페는 벌써 6개월 째다. 골목길에 위치한 외진 곳이라 어중간한 시간대에는 손님이 뜸한 곳. 롱패딩으로 몸을 꽁꽁 싸맨 종현이 카운터 앞에 앉아있다. 민기가 조각케이크와 음료를 들고 자리로 왔다. 허리에 두른 검은 앞치마가 어울렸다. 아무래도 카페가 적성인가? “그냥 카페 하나 차리지 그래....
바로 어제, 1월 13일! 세계 검도 선수권 대회에서 권현빈 선수가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세계 ‘검도’ 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죠. 아, 자랑스럽습니다. 권현빈 선수. 암울한 한국 검도계에 등장한 단비 같은 존재네요, 네. 권현빈 선수는 특히 잘생긴 외모로 SNS상에서 주목을 받은― 작은 화면 속에 동메달을 목에 건 현빈이 떠있다. ...
유순한 김종현이 알코올에 담가지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존재가 된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종현이 정의감으로 꽉 차는 것, 정의구현 하겠답시고 나서는 것, 혼자 뻘짓하다가 햇감자처럼 토실토실 웃는 것 정돈 말이다. 그러나 하나 명백히 해야 할 건, 종현의 정의구현은 항상 옳다. 그러니까, 괜한 사람 트집 잡아서 괴롭히는 그런 귀찮은 애는 아니라는 소...
3. 김종현은 최민기랑 잘 붙어다녔다. 굳이…… 박 양이 중간에 껴있을 필요가 없었다. 박 양은 자기자신이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불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김종현은 점심을 먹을 때면 꼬박꼬박 최민기를 찾아왔다. 그리고 박 양과 함께 점심을 먹자고 했다. 박 양은 김종현의 선심이 내심 고마웠다. 박 양에게는 이미 김 양과 모 양이라는 친구가...
최민기는 질이 나빴다. 정확히는, 질 나쁜 애들이랑 어울렸다. 제3자 박 양이 보기에는 그랬다. 욕을 하고, 담배를 하고, 술을 했다. 박 양은 편협하고 고리타분한, 어떻게 보면 그 나이 때 애들이 어른들 틈에서 살아남기에 가장 적합한 시각을 갖고 있었기에, 최민기를 꺼렸다. 긴 교복치마를 입고, 욕을 하지 않으며, 온갖 유해한 것과는 거리가 먼 박 양은 ...
딱 기절할 만큼 술판을 벌이게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좆같은 펨돔 플레이. 자기 얼굴이 괴롭히고 싶은 타입이냐고 진지하게 묻는 새끼 이야기를 어떻게 맨 정신으로 들을 수 있겠는가. 알코올 없인 차마 못 할 이야기에 결국 나도 만취하고, 황민현도 만취했다. 예은이 누나의 취향은 난잡하고 조잡한 스타일이었다. 기구를 선호, 선호하고. sm플레이를...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